그대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드리기를
차명훈 목사
2019-10-30
성경묵상의 나눔: 레위기 27:14-25 한 마을에 순회선교자가 옥외에서 설교를 하였다. 한 부자는 지나가다 그의 설교를 듣게 되었는데, 목사의 설교가 “돈을 할 수 있는대로 많이 벌어야 합니다”는 말에 귀가 번쩍했다. “설교를 잘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돈을 잘 관리하고 저축해야 합니다”는 말에 “명설교가이네!”하면서 손뼉을 쳤다. 마지막으로 선교자는 “그리고 그 돈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기꺼이 써야 합니다!”라고 말하자, 부자는 “에이, 예수쟁이들은...시간 아깝게 버렸네”하면서 떠나고 말았다. 오늘 말씀이 집을 바치기로 서원한 사람, 밭을 바치기로 서원한 사람이 도중에 그 서원을 무를 때의 행위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완전 취소가 아니라, 집과 밭이 저들의 생업에 필요하기에 대신 적절한 돈을 내고는 그 서원을 이행할 수 가 있다는 의미이다. 하나님께 작정한 것도 뚝 떼먹는 요즘의 시대에, 못 지켜낼까 두려워 서원도 안하는 요즘 신앙분위기에서, 본문의 집을 드리며 서원하는 성도, 밭을 드리며, 또 끝까지 서원을 지키는 성도들의 믿음이 소중하게 깨달아진다. 지금도 우리는 “주님께 충성하게 하소서, 헌신하게 하소서”라고 고백하지만, “내 집과 땅도 주님 원하시면 드리겠습니다” 라고 고백할 수 있느냐 물으면 대답이 시원하게 나올까? 그렇다! 분명 그렇게 아멘으로 고백할 수가 있는 성도들이 있음을 안다. 이번 주일에 그런 설교들을까 겁내지 말라. 주님은 더 풍성한 요청을 하신다. 집은 환대의 공간이고, 땅은 소득의 원천이다. 주님은 우리에게 내 집, 내 땅에 연연하지 말고, 내 집을 열어 사람들을 초청하고 환대하며, 땅의 소득을 풀어 대접하고 섬기며 살라고 하신다. 우리 마음이 집이 되어 주를 아직도 모르는 불신자들을 품으라 하시고, 우리 손이 땅이 되어 필요한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적극적으로 찾아 변변찮은 내 소득이라도 나누며 섬기라 하신다. 이것이 예수를 믿는 우리 모두가 이미 드린 집과 땅의 서원인 것이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 주의 영광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일에) 기꺼이 써야 합니다”는 말에 뭐라 하겠는가? 노멘? 글쎄요멘? 부디 "아멘"으로 오늘도 내일도 살아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