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합니다
차명훈 목사
2020-08-12
성경묵상의 나눔: 로마서 9:1-13
로마서 8장에서 바울은 “사망도 생명...”도 어떤 것도 자신을 그리스도안에서의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고 하였다.
그런데 오늘 9장에서는 동족의 구원, 예수에게로 나아온다면, 자신은 그리스도에게 끊어질지라도 원한다고 한다(3절). 다시말하면 생명을 내놓고 동족의 구원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유대민족이 가지고 있는, 복음 앞에서의 강퍅함을 생각할 때마다, 그는 큰 근심과 고통이 그치지 않는다고 한다(1-2절).
모세 또한 이러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었지만(출32장), 우리 그리스도인 모두가 이처럼 동족과 온 세상의 영혼들을 향한 영적 큰 근심과 상한 심령으로, 생명을 걸고 영혼을 살리는 일에 나서지 않는다면 세상에 소망은 없는 것이다.
바울의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라는 그 간절한 마음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내 안에서 되살리자.
# 살아계신 예수를 만났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가 그들에게서 나셨으니 그는 만물 위에 계셔서 세세에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이시니라(5절)”
바울은 자기 의에 빠져 살다가 복음이신 예수를 만났다. 죄인의 괴수였던 자신을 보게 되었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과 구원을 체험하였다. 살아계신 그리스도 외에 모든 것이 배설물같이 여기는 변화와, 복음의 영광을 본 사람의 감격과 불신자가 맞을 지옥의 처참함을 아는 안타까움이 그의 큰 근심과 고통이 되어 마음 속에서 흘러 나오는 것이다. 이것은 바울의 마음 이전에 예수의 마음이다. 주여 이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내게 주소서!
# 동족애와 선택의 축복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스라엘)에게는 양자됨, 영광, 언약, 율법, 성전예배, 약속들이 있고, 예수가 그들에게서 나셨다(4, 5절)”
마라토너가 피니쉬 라인 몇 미터 전에서 쓰러져 통과못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가?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님, 성령님을 온 세상에 전하여줄 가장 귀한 특권을 받은 동족들이 율법 앞까지만 와서 스스로 주저앉은 것을 보는 동족애와 그들을 일으켜 복음으로 인도하려는 안타까움이 거기에 있다. 주여, 지금도 주저앉아있는 영혼들에게 내가 찾아가게 하소서!
# 약속하신 말씀의 성취인 복음의 영광을 보았기 때문이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오직 약속의 자녀가 씨로 여김을 받으니라(8절), 약속의 말씀은 이것이니(9)”
바울은 예수 안에서 복음의 열쇠로 율법의 최종비밀을 열게 되었다.
주님의 뜻대로 아브라함을 선택하셨고 약속의 말씀을 주셨고, 주님의 뜻대로 이스마엘이 아닌 이삭을 선택하여 약속의 말씀을 주셨고, 주님의 뜻대로 에서가 아닌 야곱을 선택하여 약속의 말씀을 주셨다. 그리고 주님의 뜻대로 요셉과 마리아를 선택하여 약속의 말씀 자체인 예수를 주셨다.
“그(예수)는 만물 위에 계셔서 세세에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이시다(5절).” 그 예수와 복음만이 유일한 의로움과 구원의 길이요, 하나님의 영광에 동참하는 길인 것이다.
주여, 오늘 하루도 내 삶의 현장에서 만나는, 죄된 세상으로 빗나가는 수없는 세상영혼, VIP들이 결국 눈을 열어 살아계신 예수와 그 복음의 영광을 보게 하소서! 그래서 우리 모두가 하나같이 주의 선택을 확증하게 하소서. 이것이 내 생명이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것이옵니다!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