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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선 예리한 낫 앞에서

차명훈 목사

2019-11-25

성경묵상의 나눔: 계시록14:14-20 농사일을 오래동안 해 온 분들이 낫으로 풀을 깎는 것을 여러번 본 적이 있다. 잡풀숲의 바닥부분을 능숙하게 도려내듯 베어내고, 후려쳐 모아 시원하게 깎아내는 모습은 거의 장인의 수준이다. 그 장인의 수준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훈련된 손길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날이 선 낫의 칼날이다. 제대로 날을 세워 갈 수 없다면 제대로 사용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시퍼런 날”을 무서워하지 않고, 또 제대로 갈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필경 훌륭한 농부나 요리사가 아닐까 싶다. 오늘 말씀에 예수님이 들고 계신 예리한 낫의 광경을 요한이 보고 있다. 구원과 심판의 사이를 한치도 오차없이 베어내어 실행하실 권능의 손길을 거기서 보게 된다. 우리 모두가 그 예리한 날선 낫을 두려워말고 대면하고 또 잘 다루어 가자. 예리한 낫(계시록): 주님이 베어내시면 난 구원의 자리인가? 심판의 자리인가? 예수영접의 구원을 확신하고 심판 앞에 깨어있으라. 좌우의 날이 선 검(히브리서): 말씀의 숙련가인가? 세상정보통에 불과한가? 아직도 무딘 나의 말씀의 검을 갈아내고, 맛갈 난 영적 음식을 위해 무궁무진한 말씀의 재료를 찾으라. 성령의 검(에베소서): 지금 진동하는 영과 가슴저리는 은혜의 삶을 누리고 있는가? 애매하게 적당하게 살려하지 말라. 영적 삶과 육적 삶의 차이는 칼날처럼 분명하다. 날선 도끼(세례요한): 내 목이 잘리는 날선 칼날의 핍박을 두려워하나, 나무뿌리에 놓인 날선 도끼처럼 임박한 영원한 심판을 두려워하나? 오늘의 영혼구원과 내일의 주님 오실 날을 고대하며, 칼날처럼 선명하되, 죄를 자르시고 사랑으로 감싸신 주의 은혜속에서 우리 모두 오늘을 살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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