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마시려는 그 잔을 마실 수 있겠니?

차명훈 목사

2021-3-05

성경묵상의 나눔: 마태복음20:17-24

십자가를 앞에 두신 예수님은 여러가지로 힘드셨겠지만, 제일 힘든 것은 영적으로 둔감한 제자들을 보실 때였다.
오늘 본문의 시작은 야고보와 요한의 마음을 담은 그 어머니의 부탁이다. 하늘나라에서 자식들을 좌우편에 앉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분개하는 다른 제자들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시는 예수님은 그들이 결국 가는 마지막의 영광된 모습을 이미 계획하시고 알고 계셨다. 그리고 우리가 가는 길도 그렇게 알아주실 것이다.

하나님 나라의 좌우편의 영광된 삶은 십자가의 삶을 통과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나의 잔을 마실 수 있겠느냐(22절)?" 십자가의 보혈로 주시는 복음을 전하는 일에 고난의 잔을 우리도 기꺼이 마시자.

잊지말고 살자. 하나님 나라에서도, 이 땅에서도 주님이 영광을 나누시는 사람은, 크고 귀하게 보시는 사람은 섬기는 자이다. "크고자 하는 자는 섬기는 자이고 으뜸이 되는 자는 종이 되는 자이다(26-27절)." 오늘은 누구를, 무엇을 기꺼이 섬길까?

제자들이 철들어 제대로 주의 영광을 위해 살아간 것은 성령을 체험하고, 성령과 동행하면서부터이다.

소경들의 눈을 뜨게 해주신 예수님은 우리의 영의 눈을 뜨게 하시는 분이시다. "너희 소원이 무엇이냐(33절)?" 물으시는 주님 앞에, "내 영의 눈을 뜨게 하시고, 살아계신 영광의 주를 보게 하소서. 주님이 앞서가신 사명의 길을 기꺼이 끝까지 보며 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