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꽉 잡아야 할 것
차명훈 목사
2020-07-10
성경묵상의 나눔: 시편 144:1-15
내 손가락을 쥐는 어린아기의 손힘이 너무 세서 놀란 적이 있다. 노인의 마지막 임종 앞에서도 무엇인가라도 붙들려고 애쓰는 경우를 보기도 하였다.
사람은 그 손으로 평생 무엇인가를 잡으며 살아간다. 손을 펼치기 보다 손가락을 구부려 쥐려고 하는 것이 우리들의 본성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평생을 더 안정된 것, 더 좋은 것, 더 재미있는 것, 더 편리한 것, 더 높은 것들을 잡으려고 노력하며 살아간다.
내 손을 한번 자세히 보라, 뒤집어 보기도 하자. 나는 이 손으로 무엇을 잡으려고 지금 살고 있을까?
손은 도구를 사용하는 신체이기도 하지만, 무엇인가 견고한 것을 의지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잘못된 것을 붙들면 허망한 인생으로 끌려가고, 바른 것을 붙들면 복된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다.
본문에서는 이방의 악한 손이 있음을 다윗은 말한다. “그들 (이방)의 오른 손은 거짓의 오른 손이니이다(8, 11절)”
오른손은 보장과 안전을 의미한다. 지금도 이방 세상에서 이것을 붙들라고 온갖 것으로 우리를 미혹한다. 그러나 안전할 것 같은, 복된 미래가 될 것 같은 이방의 오른 손은 헛된 것이요, 거짓의 오른 손이라고 한다. 이방의 거짓된 오른 손이 무엇일까? 사람중심의 돈과 물질, 과학, 권력이 그 자만과 거짓의 오른 손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없는, 하나님을 잊거나 멀리하는 손이 바로 거짓된 오른 손이다. “사람은 헛것같고... 그림자 같고(4)” 지금 그 손을 잡고 만족해 하며 영원하리라 착각해서는 안된다.
다윗의 손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보라. “여호와께서 내 손을, 내 손가락을 가르쳐 싸우게 하신다(1), 위에서부터 주의 손을 펴사...구원하소서(7).” “아들 딸들을 세우시고, 곳간의 곡식과 양과 소를 채우시고, 안전을 지키시는 하나님, 그분을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백성”이 복이 있다 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오직 한가지 이유, 주의 오른손이 붙잡아 주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그 팔을 언제나 하나님을 향해 들고 찬양하는 사람들이다. 언제나 그 손으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사는 사람들이다.
거짓된 것이 더 아름답고, 크고 든든해 보이고, 영원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악한 이방의 자만과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삶은 오래갈 수가 없는 것이다. 행여 거짓된 손을 잡으려 하고 있다면 놓아버리라. 그리고 오늘도 우리 모두 “의로우신 주님의 오른손”만 붙들고 주만 따라가는 삶이 되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