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평생 패키지 여행을 떠나게 되다
차명훈 목사
2021-5-04
성경묵상의 나눔: 출12:37-51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여행을 가고 싶지만 참는 사람이 많을 줄 안다. 상태가 지금보다 더 호전되면 국내 국외로 여행을 다녀오려 할 것이고, 주위에서 바람이 불면 너도 나도 여행러쉬가 일어나리라 예상이 된다.
드디어 노예로 매어있던 60만의 이스라엘백성들이 자유를 얻고 약속된 땅을 향하여 남은 평생 패키지여행을 출발한다. 사람들중에 하나님의 약속과 가나안의 성취를 알고 있었을까? 지금의 출발이 하나님의 구원사역의 일부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었을까? 대부분이 들뜬 마음으로 따라나선 출애굽이 아니었을까? 앞에 놓인 경험못한 광야를 예상이나 했을까?
나의 삶도 매일 떠나는 삶이라 생각이 든다. 아침에 일어나 하루의 삶을 향해 떠나는 것이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따라 매 순간 찾아가고 해내고자 떠나는 삶이다. 천국을 향해 가는 이른바 천로역정이 내가 떠나고 가는 길이다.
하나님이 인도하셨던 나의 삶인 것을 고백한다. “이스라엘 자손이 라암셋을 떠나서(37절)”- 사람들은 지금 천직이라 여기며 아침부터 밤이 되도록 일만 하던 익숙한 장소를 편치않는 자유와 불안을 안고 떠나고 있다. 그러나 430년의 세월에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지라도 하나님은 그 약속을 결코 잊지 않으시고 거침없이 저들을 이끌어 내시고 앞장 서신다. 잊지말자. 내 모든 지혜, 지식, 상식, 엄청난 끈기로도 하나님의 약속보다 위에 있지 못하고 오래가지는 못한다. 모든 것을 그 분이 하셨다.
하나님이 나의 미지의 앞길을 인도하실 것을 고백한다. “그 날에 여호와 께서...인도하여 내셨더라(50절)” - 이제 언제 가나안에 도착할지, 통과해야 할 광야가 어떤 곳인지, 60만의 행로와 숙식과 마실 물이 가능한지, 어떤 대적이 가로막고 있는지 잘 모른다. 전혀 짐작할 수가 없다.
그러나 유월절의 지체않는, 준비하는 모든 의식과 결단의 떠남은 그저 순종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내일 일을 모르나 하루하루가 주가 인도하심을 믿는 믿음으로 나갈 뿐이다. 앞으로 경험케 될 외적 저항, 내적 불평이 있더라도 중요한 것은 함께 떠났다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주님이 하실 것이다.
우리도 주님의 부르심에 결단한 떠난 나의 인생이 아니던가! 그 분이 하실 것이다. 그러니 내 앞 일에 대해 염려, 두려움으로 채우지 말자. 지금도 인도하시는 하나님 계획의 물살에 내 전부를 가만히 띄우고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따르자. 새벽에 마음에 주신 욥의 선포가 나의 고백이 된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다(욥23:10)”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