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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이 속히 달려간다

차명훈 목사

2020-07-15


성경묵상의 나눔: 시편 147:12-20

예전에 캐나다 해변에서 107년된 편지가 담긴 유리병이 발견되어서 기사화된 것을 보았다. 한세기를 바다를 떠다니다가 발견되어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여러분도 그 속의 내용이 무엇인지 무척 궁금할 것이다.

바다처럼 수도 없는 성경책들, 수도 없는 설교들... 그런데 그 속의 하나님의 말씀이 내 마음에 닿고, 이제 내가 듣고 보고 있는 것에 대해서 놀라움과 감사가 있는가? 오늘도 내게 주시는 그 메세지가 궁금하지 않은가?

# 말씀이 달려간다. “그의 말씀이 속히 달리는도다(15)” - 하나님의 명하시고, 그 말씀이 속히 달림은 말씀의 권능이요 살아있음이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니 만물이 이루어졌고, 예수님이 말씀하시니 물도 포도주로, 때때로 얌전한 바다로 바뀌어진다.

말씀은 향방없이 달리는 것이 아니다. 목적지는 당신의 마음이다. 그러니 오늘도 말씀이 내 삶의 현장 속을 달리게 하며 깊은 체험이 되게 하자.

# 말씀을 보내신다. “그의 말씀을 보내사 그것들을 녹이시며(18)” - 눈도, 서리도, 우박도, 녹이는 바람도 말씀을 보내사 행하신다고 하신다. 주님은 직접하시는 일도 많으시지만, 우리와 함께 일하심을 언제나 기뻐하신다. 그렇게 작정하시고 우리를 당신의 형상으로 만드셨다.

주님은 예수의 복음도 보내시는데, 그 전달할 소중한 사명을 우리에게 주셨다. 아주 가끔이지만 신참 우체부인지 다른 주소를 자꾸 내 집의 우편함에 넣어둔다. 몇 번은 이웃 집으로 내가 배달도 하였다(^^). 주님은 우리를 통해서 말씀을 보내신다. 그러니 오늘도 말씀을 잘 가슴에 담아 비어있는 이웃들을 마음에 제대로 전달해 주자.

# 말씀을 보여주신다. “말씀을, 율례와 규례를... 보이시며(19)” - 보여주시는 것은 받아 듣고 읽으라는 것이다. 107년이 아니라, 천년이 아니라, 수천년 그 이전부터 주님은 말씀을 책에 담아 나에게 주시고 오늘도 말씀하신다. “드디어 네 눈에 이 성경책이 보이냐, 들어 읽거라.”

오늘 말씀의 한구절이라도 눈에 담아 마음에 새겨지도록 하자. 귀에 들려 가슴이 울리게 하자. 생각에 채워 내 입과 행동에서 흘러 나오게 하자. “말씀이 속히 달리는도다”는 말씀은 우리가 말씀을 신실하게 듣고 읽고 묵상하며 살아갈 때, 우리 모습을 보시며 기뻐하시고 흥분하시는 주님의 마음임을 오늘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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