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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피를 흘려보았는가?

차명훈 목사

2019-10-02

성경묵상의 나눔: 레위기17:10-16 “피”라는 표현이 들어가는 상황에는 격렬한 것이 많다. “피볼 일 있느냐?, 피터지게 싸운다. 피눈물난다, 피범벅, 피땀, 피를 나눈...” 부정적 표현이든지, 긍정적이든지 모두가 격렬하다. 내 평생에 내 자신의 많은 피를 본 적은 없다. 한때는 코피가 자주 난 적이 있고, 몇번 피땀의 섬김과 헌혈한 때를 제외하고는. 사람이 건강하면 피를 볼 일이 별로 없고, 희생하지 않으면, 사고가 없다면 피를 볼 일도 없다. 탐심과 혈기로 서로가, 나라와 나라가 싸우지 않으면 피를 볼 일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피를 보면 야만적 본능이 동요하고, 원치않는 불행에 피흘림의 아픔이 찾아오고, 온갖 복수행태와 함께 불행이 시작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피를 통한 감사와 영원한 감동이 있기도 하다. 누군가의 엄청난 희생을 통해 내가 생명을 유지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모든 감동 위에 격렬한 피와 죽음을 통해 용서와 사랑과 평화를 허락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가 있다. 누구든지 그 피를 내 죽은 양심과 죄악된 손발에 바를 때에, 그 피의 사랑과 은혜를 믿을 때에 놀라운 반전이 일어난다. 죽을 죄인에서 하나님의 거듭난 자녀로. “피는 먹지 말아라, 피에 생명이 있고,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11, 12, 14)” 이것이 오늘 레위기 말씀이다. 주님은 우리 위해 내어 줄 자신의 외아들, 독생자의 피와 생명을 담아 참 거룩을 위한 오늘 말씀을 주시는 것이다. 우리가 먹을 때에도 구별하며 돼새겨야할 피가 있다. 살면서 멀리해야 할 부정한 피도 있다. 제사드리면서도 매달려야할 희생의 피가 있다. 무엇보다 대신 흘려주셔서 날 살려주신 예수님의 은혜의 피가 있다. 그리고 이제는...예수님을 따라 섬기며, 전하며, 희생해야할 나의 피가 남아있을 뿐이다. 예수 안에서 내게도 피를 통한 감동과 간증이 있는 삶을 살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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