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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극성팬과 참 제자

차명훈 목사

2020-01-22

성경묵상의 나눔: 요한복음 6:22-29 오병이어 사건 이후, 예수님을 임금삼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예수님의 광팬, 극성팬이 많아졌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 강력한 요구를 물리치셨고, 지금도 제자나 그 무리를 떠나 하나님 앞과 잃은 영혼들을 홀로 대면하시고 계신다. 극성팬들이 쉽게 포기하겠는가! 가버나움, 바다 건너편에서 기어이 예수님을 만나 환호한다. 나에게는 이런 극성스런 열정이라도 있는 것인가 돌아보게 된다. 그런데 그 때 예수님의 반응이 좀 냉랭하게 느껴진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이 표적이 아니라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다(26)” “썩을 양식을 위해 일하지 말라(27)” 배고파하는 무리를 불쌍히 여기셨던 예수님인데, 또 배부르려는 욕구가 죄는 아닐진대 주님의 의도는 무엇일까? 이 말은 언제고 배고프면, 기대할 것 없으면, 등돌릴 팬들의 모습을 지적하시는 것이다. 극성팬이 참 제자의 길로 나아가는 길은 무엇일까?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 내가 주는 양식을 위해 일하라(27)” - 육신의 배고품과 목마름은 해결되어야 하나 거기서만 그쳐서는 안된다. 수가성의 여인에게 영생수를 말씀하듯이, 도대체 찾을 수 없는 너희 속에 영혼의 굶주림, 주와 동행하는 목마름을 가져야 한다는 말씀이다. 내가 떡이고 양식이니(27 b) 나를 영접하여 먹기위해서만 살지말고, 나 예수의 살과 피를 너희 안에 믿음으로 먹고 마셔, 영혼의 갈증을 해결해야 한다는 말씀이다. 그의 나라와 그의 의인 예수를 구주로 모시는 구원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오병이어처럼 떼고 떼도 풍성해지듯, 인자가 주신 양식(27)인 복음을 온 세상에 가득하게 전하고 또 전하라는 것이다. “나 예수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다(29)”- 하나님의 일(28)을 해보려는 것도 좋고, 극성스레 나를 쫓는 것도 좋지만, 헌신적인 봉사보다 먼저인 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요 참제자라는 것이다. 거기서부터 바르게 행할 길이 시작되는 것이다. 냉랭한 우리들의 마음과 영혼이라면, 복음의 감격과 흥분을 되살려 예수님의 광팬이 되자. 그러나 내 구주 예수가 내 속의 생명임을 잊지 않고, 때로는 십자가의 길을 함께 따르고, 기꺼이 세상의 불모지에 복음의 새싹들을 심고 심으며, 세상의 집단의식에 이리저리 휘둘리지 않고, 언제나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참 제자로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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