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죽었음을 선포하자
차명훈 목사
2020-03-09
성경묵상의 나눔: 18:28-40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이 이제 시작되었다. 유대 지도자들을 계획 속에 예수님을 한밤에 잡아 안나스의 집으로, 가야바 앞으로 끌어가 심문하고, 새벽에 관정의 빌라도에게로 끌고가 밀어넣는다. 예수님을 “행악자”라(30)하며, “죽어야할 대상(31)”이라 한다. “강도 바라바(40)”만도 못하다며 십자가에 죽어야할 자라고 소리친다. 지도자들은 계략이 집요했고, 사람들은 온갖 증오를 예수님에게 몰아갔고, 제자들에게는 온갖 두려움이 터져 본능적으로 움츠려 숨을 곳을 찾았다. 예수님 앞에 서있는 빌라도조차 긴장하는 것을 본다. 그러나 정작 예수님은 놀랍게도 담담하시고 평온하시다. 고통의 감람산 정원의 기도시간은 있었지만 “이제는 가자”며 제자들을 이끄셨고, 이제는 고난을 기꺼이 받으실 준비가 되셨다. 그런 평안이 어디서 오는가? “자신이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32)”을 아신 주님은 이미 자신을 어린양으로, 제물로 내놓으신 것이다. 십자가 이전에 이미 죽으신 것이다. 이제 십자가 앞에서 세상이 요란할 지언정 그 분은 묵묵히 그 길을 가실 것이다. 그렇다. 내가 죽으면 평안이 온다. 육신의 숨을 스스로 끊는다면 죄가 되겠으나, 내가 예수 안에 영적으로 죽으면 평안이 다가온다. 새삶이 임한다. 문제가 해결된다. 문제가 아예 없어진다. 제자들도 십자가, 부활의 예수님 안에서 자신들이 죽을 때 비로서 평안과 담대함이 왔다. 주위에서 여러가지로, 심지어 바이러스까지 조여오는 환경 속에서, 오늘 믿는 자로서 우리에게 무슨 특별한 방법이 있겠는가! 우리도 동일하다. 예수 안에 이제는 내가 죽었고, 내 안에 예수가 사심이 선포되어져야 한다. “이제는 내가 산것 아닙니다. 내 안에 예수님이 사실 뿐입니다!” 이것이 앞선 가신 예수님을 따라가는 길이고, 오늘의 요란한 세상 속에 나를 향한 예수님의 마음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