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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지도, 자유회개도 주셨다

차명훈 목사

2020-06-08


성경묵상의 나눔: 신명기28:58-68

휴...하는 안도의 마음이랄까? 오늘 묵상말씀은 명령에 불순종하는 자에게 하실 저주의 마지막 부분이다. 순종과 복이 14절까지인데, 불순종과 저주는 68절까지 무려 54절이나 되는 긴 구절이다.

우리가 받아야할 저주까지 예수님이 대신 받으시고, 주 안에 자유함을 얻었지만, 불순종과 그 징계, 저주와 그 비참함, 특히 전쟁 속의 비극과 온갖 질병에 대한 내용들을 대하는 마음은 한없이 무겁다. “제발 하나님의 뜻에서 멀어지지 말라”는 주님의 긴 경고이시다.

그러나 여전히 세상은 불순종하고, 겪게 되는 전쟁과 질병이라는 저주의 징계는 재현되는 교만한 인간들의 흑역사요, 선량한 사람들의 희생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불순종은 사람들에게 주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자유의지의 남용이요, 타락으로 인해서이다. 본문의 길고 다양한 불순종과 징계의 내용은 무슨 일이건 벌일 타락한 인생들의 교만을 보여주는 것이다.

율법의 조항들이 많아진 긍정적 이유를 여기서 보기도 한다. 혹자는 말하길, “오늘날 십계명을 따르기 위해 35,000개의 법조항이 생겨난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자유의지에는 자유회개도 있다. 하나님은 나를 내 뜻대로 살아가도록 허락하셨지만, 세상에 만연한 아픔을 보면서 내가 저지른 것은 아니라도, 내 문제로 받아 들이고, 내 죄를 회개하고 돌이키도록 자유함을 주셨다. 주님이 억지로 우리를 회개하게 하시지 않는 것이다.

그것이 신명기 28장처럼 긴 징계와 저주의 경고를 주신 이유가 아닐까?
그것이 예수가 십자가에서 그 저주를 푸시고 나를 바라 보시는 이유가 아닐까?

복과 저주, 예수 안의 복으로 바꾼 저주”는 너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시대의 아픔으로 보면서, 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스스로 흘러나오는 자유회개, 자기정화라는 것을 말씀해 주시는 것이다.

지금도 주님은 힘껏 인간의 흑역사만큼 긴 저주를 밟으시고, 부어주실 복을 들고 계신다. 그리고 나의 그 자유회개를 여전히 기다리며 "내게 오라" 부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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