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그 때가 좋았을까?

차명훈 목사

2021-5-12

성경묵상의 나눔: 출16:1-10

과거를 반추하며 삶의 교훈을 삼고 감사하며 사는 것은 소중한 일이다. 그러나 과거에 사로잡혀 현실을 부정하는 것은 바른 자세가 아니다. 오늘의 삶의 현장이 어려우면 자연히 과거를 생각하게 되나, 결코 과거에 빠져 살아서는 안되는 것이다. 혹시 나 자신도, “내가 여기에 오지 않았더라면,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그런 만남이 없었더라면...”하면서 현실은 등지고 과거의 후회와 오늘의 원망으로 살고 있지나 않은지...

광야에서 배가 고픈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에게 원망하며 말한다. “ 애굽에 있을 때는 고기도 먹고 떡도 배불리 먹었는데...” 그 때가 좋았는데 왜 우리를 그곳에서 이끌어 내어 지금 이 꼴이 무었이냐고 하는 것이다. 목적지는 눈에 안보이고, 광야에서의 궁핍이 힘이 들기만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이 애굽에서 배불리 먹은 것도 아니고 그 때가 결코 좋았던 것도 아니고 무슨 미래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들 마음 깊은 속에 있는 것은 선택된 백성, 약속의 땅과 하나님의 영광된 도구로 부르심을 이제는 잊어버리고, 그저 노예로 살아가는 노예근성이 배어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때가 아니라 지금, 이 때를 보며 나아가야 한다.
이 때는 하나님의 고기와 만나가 광야를 통과하며 비처럼 내리는 때이다(4절). 그러나 고기와 떡이 주제가 아니고,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도 아니다. 우리의 현실 속에서 언제나 공급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바라봐야 하는 것이다. 이 때는 하나님과 함께 그 분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때이다.

이 때는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되는 때이다. 만나를 주시면서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내 율법을 준행하나 보리라(4b)” 이스라엘 백성이 비록 깨닫지 못할지라도, 걷는 지난 애굽도, 지금의 광야도, 가야 할 가나안도 모두가 하나님의 약속된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내가 그 말씀을 따라 선택과 순종의 길을 가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요 최고의 길인 것이다.

그러기에 이제는 나의 불평과 원망을 다 버리자. 불평과 남을 판단하는 것에 중독되지 말자. 비록 광야같은 지금의 환경이라도 영의 눈을 뜨면 하나님의 영광이 보이는 것이다(10절). 분명 우리 모두가 지금이 은혜받을 만한 때요 구원의 날이다. 매일 주시는 호흡과 생명, 일용할 양식과 건강, 사람들과의 만남과 사명 모두가 내게 주신 일용할 만나이다. 신비하고도 놀라운, 감사하고 소중한 만나의 감동이 매일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