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히 가져야할 것과 버려야 할 것
차명훈 목사
2020-04-20
성경묵상의 나눔: 신명기 7:12-26
아이들이 어릴 때에 우리 부부가 지방을 다녀와 한밤중에 현관문을 열려니 키가 없었다. 어린아이들이야 세상모르고 자고 있으니 깨울 재간이 없었다. 부르고 두드리고 애쓰다가 결국에는 창문을 열고 들어갔다. 도둑은 아니다, 내 집에 들어간 것이니까. 가져야 할 것이 필요할 때 없으면 낭패를 당한다.
방에 좋지않은 냄새가 어디선가 자꾸 난다. 쓰레기통에 담긴 바나나 껍질이 썩는 냄새이다. 삶에서, 마음 속에서 버려야 할 것을 제 때에 버리지 않으면 결국 썩는 냄새가 나고 향기를 아는 영혼의 감각이 마비가 될 것이다.
본문에서 주님은 말씀의 언약을 지키면 조상에게 베푼 인애(12)와 함께 자녀와 땅과 소산들, 소와 양을 풍성하게 해주리라 약속하신다(13).
말씀은 달랑 새겨진 돌판이 아니다. 그 말씀 속에 주신 말씀을 믿고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지금 이스라엘이 가져야 할 것은 그 약속대로 능히 이루실 하나님의 능하심에 대한 믿음이다.
그러므로 행여 “심중에라도 (17)” 대적과 장애물이 엄청나도 거기에 눌리거나 부정적이 되지 말고 하나님이 행하신 것을 기억하라(18)라 하신다. 19절에 그 분은 끝까지 챙겨주시는 하나님이시다.
“큰 시험”-열재앙을 통해서라도 자기 챙겨주시는 하나님/ “이적(signs)”-만나를 끝까지 먹이셔서 챙겨주시는 하나님/ “기사(wonders)”-홍해를 가르고 덮어서 챙겨주시는 하나님/ “강한 손”-여리고를 무너뜨리시고 챙겨 안겨주시는 하나님/ “펴신 팔”-불기둥, 구름기둥으로 인도하며 안식처를 챙겨주시는 하나님...”
우리도 필히 가져야할 것은 오늘같은 질병에, 오늘날같은 환경의 변화와 불안에 눌리지말고 부정적이 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사는 생할이어야 한다. 그 분은 다 챙겨주신다 약속하셨다.
하나님은 한편 가나안 족속들과 왕, 그 신들을 천하에서 제하여 버리라(16, 24, 26) 하신다.
아까와하지 말고(16), 탐심을 마음에 들이지 말고(25), 집에도 들이지 말라(26) 하신다. 왜 하나님이 이토록 진멸을 강조하시나 ! 탐심과 유혹, 보이는 것이 파고드는 신앙의 변절이 얼마나 강력하고 집요한지 안다면 이해할 것이다. 질투하시는 하나님 마음 속에 우리들을 향한 보호와 사랑을 알 것이다.
왜 진멸을...이라는 질문보다, 내가 버려야하지만 못 버리고 있는 그 집요한 것을 필히 버려야 하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부디 우리 모두가 버려야 할 것을 붙들고 살고, 가져야 할 것을 버리는 어리석은 생활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알고, 믿음으로 순종하며 필히 가져야할 믿음을 붙들고, 필히 버려야 할 세상 것들을 단호하게 내어버리고, 끊고, 거절하며 마음의 가나안에서부터 천국 가나안까지 축복을 체험하며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