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되도록 붙여가는 삶
차명훈 목사
2020-08-27
성경묵상의 나눔: 로마서 15:1-13
어릴 때 신발수선하는 분의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기억에 남은 모습은 구두 양쪽에 풀칠을 하고는 거의 마를 때까지 붙이지를 않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서는 함께 붙이고 망치로 힘있게 두드리는 것이었다. 그래야 잘 붙는가 보다. 너무 풀칠을 많이해도 효과가 없다나? 신발 고칠 일도 없는 시대이지만 참고하길 바란다 ^^.
떨어져 나갈 우리를 예수님을 통해 보혈이라는 사랑의 접착제로 발라주시고, 결코 떨어지지 않는 하나님과, 영생에 붙여주신 것이 우리에게 주신 은혜이다.
오늘 바울을 그런 우리가 “한 마음, 한 입이 되고(5), 너희도 서로 받으라(7)”고 한다. 마귀는 흩어서 떨어뜨리려 하지만, 우리가 따르는 성령님은 오늘도 우리를 사랑으로 하나되게 매어(붙여) 주신다.
우리는 예수님에게 붙어있는 자들이다. 예수님이 대신 비방을 받으시고(3), 본받게 하시고(5), 할례받은 유대인의 종(몸)이 되셨다(8). 우리는 그 분이 징계받음으로 평화를, 그 분이 채찍에 맞으심으로 나음을 입었다. 이제는 그 분과 떨어지지 말자.
우리의 손에서 떼놓고 살지 말라고 교훈과 위로의 성경을 붙여주셨다(4). 내 삶의 어느 곳에든지 성경구절들을 삶 속에 붙여가라.
함께 기도하고, 찬송하고, 예배하며 붙어서 살아야 험한 세상을 이긴다고 “한마음, 한 입(6)”이라는 교제의 풀을 주셨다. 요즘같이 떨어져 사는 시대에도 우리는 서로 간의 한마음 한입 영성을 잊어서는 안된다.
약한 믿음의 성도(1)가 있다면 내가 먼저 긍휼과 덕의 풀로 붙여 함께 이겨나가라고 하신다. 언젠가는 내가 약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나와 너, 그리고 주님과 삼겹줄로 든든히 붙이자.
열방이 그에게 소망을 두리라(12). 열방의 78억의 조각도 붙여져야 한다. 3000조각이나 되는 풍경화 종이퍼즐을 본 적이 있다. 흩어져 있는 그 퍼즐을 한 개들고 몇 분을 헤매다가 내려놓은 적이 있다.
이 세상은 하나가 되어야 할 퍼즐조각들이다. 우리 모두가 하나되어 열방이 돌아와 하나되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뜻을 이루고자 구원의 퍼즐을 붙이며 사는 것이다(9-12). 한 영혼이라도 더 주님의 구원의 공동체인 교회와 목장에 붙여지도록, 땅끝까지 복음전파의 퍼즐만은 내려놓지 말고 끝까지 동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