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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그러나

차명훈 목사

2020-04-03

성경묵상의 나눔: 신명기 4:25-31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실망스런 결과를 볼 때 하는 말이다. 혹시 지금 내 모습이 아닐까 생각하시는지...

오늘 본문에서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들어갈 가나안에서 우상숭배(25)를 절대 금하신다. 만약 불순종하면 그 땅에서 날이 길지 못할 것이고(26), 여러 민족들 사이로 흩어질 것이라(27) 하신다. 이보다 더 엄한 경고가 어디있겠는가?

이스라엘이 깨닫고 바르게 하나님을 따르고 섬겼을까? 혹시나 했을지 모르지만 역시나 실망이다. 후에 하나님의 말씀에서 멀어지고 고난의 디아스포라의 길까지 가게 된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고난에서도 끈질기에 버티며 이어가지만, 기회속에서도 끈질기에 하나님의 뜻에서 멀어지고, 우상문화에 빠져들곤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스라엘만 탓할 수 없는 것이 하나님의 앞에서의 불순종과 배반의 삶은 오늘 우리에게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혹시나 했을 인간이 만들어가는 과학과 자만의 삶을 돌아보라. 하나님을 멀리한 세상은 고난이 끝이 없고,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따르지 못하는 우리들에게도 연단의 연속이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실패보다 더 무서운 것은 완전한 포기, 절망이다. 그러니 절망, 자기연민, 우울함 속에서, “우리가 혹시나 노력해보았고, 다시 일어서 보았지만, 역시나 난 안돼”라고 완전히 쳐져서 말하지 말라.

“혹시나 해도 역시나” 실수투성이인 우리들이고 그래서 이제 다 포기하고 주저앉고 싶지만, “그러나” 주님도 그것조차 이미 아시고 계신다.
“내가 너의 약함을 안다” 이것이 오늘 말씀의 은혜이다. 그것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요 바로 복음이 아닌가!

그러므로 너무 너무 내가 약할 때에 , “인생이 끝장난 날 같을 때에(30), “마음과 뜻을 다해 주를 찾는(29)” 회개라는 마지막 카드를 사용하라. 주님은 내가 회개의 눈물로 찾아옴을 한시도 잊지 않으시고 지금도 정확하게 기다리신다. 그리고 거기에 새로운 변화와 기적이 있다.

그것이 “거기서도 네 하나님을 찾게 되리니... 그를 찾으면 만나리라(29)”는 말씀이다.
이 말씀은 “역시나”하며 한숨을 토하고 힘들어하는 우리들의 삶의 현장, 거기에도 하나님은 먼저 와 계시다는 것이다.

오늘 환경을 바라보며, 또 자신을 바라보며, 여러분의 가슴 속에서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라는 깊은 한숨의 고백이 아니라, “그러나” 여전히 내 기도, 내 회개를 받아주시고 함께 이기게 하시는 하니님의 자비와 언약(31)을 꼭 붙들고 살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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