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를 지나 아버지 품으로
차명훈 목사
2019-08-15
성경묵상의 나눔: 레위기4: 1-21 자녀중에는 잘못하면 야단도 치기 전에 바로 눈물을 흘리며 잘못했다는 아이도 있고, 혼이 나도 고집스레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아이도 있다. 야단치는 부모가 원하는 것은 엄청난 벌이나 보상이 아니다. 단지 잘못을 깨달으라는 것이고, 용서는 이미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때론 자식은 오래도록 섭섭할지 몰라도, 부모의 마음은 벌써 그 문제를 잊고 자녀의 형통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다. 자녀이야기를 하니 여러분의 아들 딸들이 생각나는가? 아니다. 그 자녀는 바로 우리 자신들이다. 그 부모는 바로 우리 하나님이시다. 오늘 말씀은 속죄제의 절차를 설명하고 있다. 그 대상은 제사장도, 백성들도 모두가 해당이 된다. “누구든지 여호와의 계명중 하나라도 그릇 범하면(2, 13)” 계명 앞에서, 하나님 앞에서 그릇 행하지 않는 인생이 누가 있을까! 모두가 죄인일 뿐이다. 이걸 벌써 아시는 주님이 계명의 그물망으로 죄된 인생들을 건져올리시고, 징계하는 것을 기뻐하시는 것일까? 아니다, 분명히 주님은 용서부터 해놓고 회개를 통한 더 친밀한 교제를 우리와 함께 하시길 원하신다. 그것이 오늘 말씀을 주신 이유이다. 제사장을 세운 이유이고, 속죄제와 예수까지 이어지는 피뿌림의 이유이다. 그래선지 제단뿔과 피뿌림의 묵상에 십자가가 오버랩이 된다. “하나라도 그릇 범하는 자(2, 13)”가 우리이기에, 단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됨과 때때로 내 잘못을 주께 인정하며 살아가는 것 뿐이다. “그래요! 주님, 아버지, 제가 또 잘못했네요”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회개이다. 그런데 과연 이 강퍅한 시대에 “내가 죄인”이라 고백하며 오히려 하나님과 더욱 친밀함으로 나아가는 인생들이 얼마나 있을까! 혹 죄없다하며 고집스런 아이로만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스스로 깨닫지 못하다가 그 범한 죄를 깨달으면(13-14)” 이 말씀에 베드로의 권면이 떠오른다. “우리 모두가, 각자 회개해야 합니다. 보혈의 세례로 씻겨야 합니다. 그래야 죄용서를 받고 성령의 은사를 받습니다. 이것이 당신과 자녀들과 모든 인생들에게 주신 약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