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덮은 어둠에서 벗어나라
차명훈 목사
2021-4-29
성경묵상의 나눔: 출10:21-29
애굽의 떨어지는 아홉번째 재앙은 삼일동안 빛이 없는 흑암의 재앙이다. 우리가 흑암이라 생각하는 어둠에는 그래도 빛의 요소가 들어 있기에 이런 더듬어야 움직일 수 있는 이런 흑암의 재앙은 상상할 수 없다.
이것은 단지 삼일동안 눈감고 지내는 때가 아니라, 과학, 천문학, 사람의 지혜도 무력하게 되고, 세상의 종말을 직면하는 한치 앞도 안보이는 빛없는 어둠이다. 잠깐 태양과 하늘 전체가 짙은 구름에 가리워도 두려운데, 얼마나 두려운 재앙이었겠는가! 이런 어둠은 지금도 사람의 마음을 덮으며 퍼져간다. 나도 모르게 빠져든 이런 어둠 속에서 우리는 벗어나야 한다.
애굽사람들이 겪은 온갖 두려움의 어둠에서 벗어나자. 우리가 눈만 뜨면 얼마나 많은 걱정을 하면서 살아가는가? 지금 걱정을 넘어서 두려워하며 사는 것이 무엇인가? 삼일의 흑암을 깨뜨리고 부활하신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심을 믿고 맡기라.
바로가 겪는 물질 염려와 욕심의 어둠에서 벗어나자. “너희의 양과 소는 두고 가라(24절)” - 자기의 재물의 염려와 탐심이 마침내 온 애굽의 장자들을 죽게하고, 온 군대가 물 속에서 영원한 어둠의 죽음을 당한다. 우리도 돌아보자. 지금보다 가난할 때 그대는 진정 불행했는가? 아니다. 안전과 절약, 투자와 성공 속에 어둡게 감추어진 나의 욕심을 내려놓아야 하고, 영적 삶이 살아나야 한다.
모세의 선포처럼 우리도 영혼구원의 사명을 덮은 어둠을 벗겨내자. “우리가 함께 하고 한 마리도 남길 수 없으니(26절)” - 양 한마리도 애굽 땅, 어둠 속에 남겨둘 수 없다고 모세는 선포한다. “한 영혼도 죄악된 세상에 남길 수 없다!” 이것이 예수님의 마음이고, 진실한 제자들의 마음이다. 자기도 모르게 덮어온 세상 눈치, 핍박 두려움, 나태함의 어둠들을 벗겨내야 한다.
우리 모두 어둠들을 이겨내자! 어둠과 빛 사이에서 쳐든 모세의 지팡이의 끝은 결국 예수를 가르킨다. 어둠은 빛 자체이신 예수를 모실 때에 결국 이겨내게 된다. “악인의 길은 어둠같아서 거쳐 넘어져도 모른다(잠4:19)” “예수로 나의 구주삼고 성령과 피로써 거듭나니” “내가 세상의 빛이라(요8:12)”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골1:13)”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