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똑똑하다는 판단이 죄가 될 수 있다
차명훈 목사
2020-07-23
성경묵상의 나눔: 로마서 2:1-11
나이가 많이 드신 할아버지와 대화를 잠깐하는데, 요즘 시대적 상황에 해박하시고 모르는게 없으셔서 놀랬다. 그러나 잠깐의 대화 속에 정보가 판단의 칼이 되어 분노가 튀어나오는 것을 보면서 나를 돌아보게 된다. 우리가 아는게 병이 될 수 있고, 잘 안다는게 고집과 교만이 될 수 있고 정작 진리에서 우리를 멀어지게 할 수 있기에 두려운 일이다.
본문이 그렇다. 회개없는 고집(5절)이 말씀의 진리를 잃고, 얕고 잡다한 판단(1절)이 사랑의 깊은 포용을 잃게 한다. 결국은 당을 짓듯(8) 악한 자를 만나면 집단이 되어 말로든, 행위로든 핍박자의 위치에 서게 된다. 본문은 율법과 유대인을 지적하나, 바로 우리에게 주는 말씀이기도 하다.
우리 나 자신의 오늘을 강하게 돌아보자.
내가 자기 회개없이 남이야기하고 있지 않은지...
내가 복음이 담긴 말씀의 경청과 묵상없이 자기 고집으로 남 판단만 하고 있지 않은지...
당이라는 큰 단체에 섞여 진리에서 멀어지지 않았는지...
우리 모두 세상 판단 속에 살지만 사랑과 끈기(7)를 놓치지 말자.
하나님의 심판을(2) 내 앞에 항상 두고, 그 너머의 천국에 늘 삶을 깊이 담그자.
어떤 사람이라도 악한 사람이라기보다, 약하기 때문임을 알고 차별하지 말자.
하나님이 차별없이 대하심(11절)에 내가 오늘 여기에 있는 것이다.
우리의 가진 지식과 판단은 내가 살아있다는 표시인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 속에 담긴 포용과 사랑으로 이웃을 대하며 살 때, 우리는 생존을 넘어서서 건강한 삶을 사는 것이다.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할 영생을 주신 예수중심의 삶만이 모든 이에게 주시는 영광과 존귀와 평강이다(10). 우리 모두 예수 안에 똑똑하게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