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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마리아 우물가

차명훈 목사

2020-01-11

성경묵상의 나눔: 요한복음4:1-14 유대지방과 갈릴리지역의 중간 지역이 사마리아이다. 포로와 퇴거, 이주의 아픔의 역사가 담긴 곳이 사마리아이다. 편견과 차별 속에 미움과 굳은 마음들이 깊게 반목의 경계선을 그어 놓은 곳이다. 오늘날 그런 사마리아가 너무도 많다. 그러나 그곳에도 예수님의 연민과 사랑과 복음을 나누어주시려는 발걸음은 거침이 없으시다. 본문에서 그 곳 사마리아에서 예수님이 찾아가시고 우물가의 여인을 대면한다. 그리고 마을 사람을 복음으로 불러내 천국백성의 반열에 세우신다. 그럼에도 제자들의 사마리아, 이방을 향한 스승의 마음을 알기까지는 아직도 까마득하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사마리아... 그곳은 오늘 우리가 웬지 꺼려져서, 갈까 말까 하는 곳이다. 피하고 싶은 곳이다. 오늘도 안 만나면 좋을텐데 하면 외면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다. 종족, 민족주의와 집단 이기심에 빠져 무관심해 하는 모든 곳이 바로 우리의 사마리아이다. 그러나 우리가 복음과 사랑을 가지고 나아가면, 그곳도 죄많고, 한많은 여인네가 남정네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영혼의 기쁨, 영생의 평안을 되찾는 곳이다. 저 니느웨처럼 오히려 패역한 세대 속에서, 마을 전체가 예수께로 돌아올 수 있는 곳이다. 나의 사마리아를 알고, 기꺼이 나아가지 전에는 우리 모두 제대로 예수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 사마리아! 우리가 우리끼리만이라는 유대를 지나 땅끝까지 증인으로 살아갈 첫 관문이자 시작점이 되는 곳이다. 사마리아는 그저 통과하는 자리가 아니라 바로 땅끝이다. 우리가 사마리아를 향해 기꺼이 나아갈 때 주님의 나라는 그 자리에 임하는 것이다. 나의 사마리아가 어디일까? 먼 곳만을 생각하지 말라. 내가 예수 사랑, 예수의 긍휼을 가지고 낮아지면 보이는 모든 곳이, 만나는 사람이, 들리는 모든 소식들이 사마리아이다. 잊지말자. 사마리아는 피해가는 곳이 아니라,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가지고 들어가는 것이다. 우리의 섬김의 실천과 행실로 빛을 비추어야 하는 곳이다. 우리 모두 주님의 길을 따라 사랑으로 기꺼이 나아가며, 겸손으로 찾아 들어가며, 믿음으로 만나는 지역의 사마리아 선교사가 되자.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가지고 기꺼이 섬김의 손길, 사랑의 발길로 들어가 그곳에도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의 복음의 꽃을 피워가기를 결단해 본다. 당신이 그 섬김의 자리가 영혼을 건져올리다가 예수님을 만나는 우물가가 되기를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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