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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론 느브갓네살의 멍에라니요!

차명훈 목사

2020-09-03

성경묵상의 나눔: 예레미야 27:1-11

이스라엘이 타락과 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자, 하나님은 바벨론왕 느브갓네살왕을 통해 이스라엘을 포로생활이라는 연단의 풀무불로 집어넣으신다.
백성들에게는 이전부터 마음이라도 좀 가까웠던 애굽도 아닌 바벨론의 멍에를 메게 되리라(11절)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렇게 전하는 예언자 예레미야도 이해가 안되는 미운 인간이었다.

그러나 창조주 하나님(5절)과 피조물의 눈은 미래를 보는 눈이 다르다. “지금 싫다, 맘에 않든다. 이해되지 않는다”고 따지는 인생들이지만, 하나님은 바벨론을 통해 열국을 뒤흔들고,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70년의 연단의 기간을 준비하셨고, 그 이후 이스라엘을 뛰어넘는 수천년의 계획을 거침없이 진행해 가신다.

그러므로 이해되지 않아도 따르고 순종해야 할 때가 하나님의 백성, 그 자녀들에게는 있다. 너무도 싫은 이방나라 왕 느부갓네살이며, 고통스러운 포로신세이지만, 통과해야지 피할 길이 결코 아니었다. 하나님의 길고, 깊고, 넓으신 뜻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봐야 하는 것이다.

결국 보내주신 독생자 예수의 오심은 어떠하였나? 그 분의 오심과 사심이 이해되지 않아도 믿고 따라야 사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목수인 젊은이, 십자가 사형수인 죄인이 하나님의 아들, 어린양이시라니 쉽게 이해되겠는가? 믿으라니 마음이 열리겠는가? 그러나 아무리 싫다고 거부해도, 그 분만이 길과 진리와 생명이시다. 그 분을 통해야 구원의 길이 열리는 것이다.

지금 내가 상종하기 싫고 사람, 인정하기 싫은 문제들, 내게 닥친 어이없는 일이 있는가? 그렇다면, 하나님의 바벨론 연단이라 생각하라. 이해가 않되어 답답하고, 힘들어도 그 속에서 주님의 깊으신 손길을 붙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어두웠던 주위를 갑자기 밝은 햇살이 밀어내고 온 세상을 새롭게 하듯이, 주의 영이 임하여 눈과 마음이 열리고, 70년 포로같은 지금의 답답함이 소망으로 바뀌어지길 바란다. 하나님이 정하신 때(7절), 내 인생에 보내주신 예수 안에서의 새로운 삶의 감격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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