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흠없는 것과 흠없는 마음

차명훈 목사

2019-08-26

레위기9:1-14 기억에 남아있는 오래 전 이야기. 두 집이 사과 한 상자씩을 사두고 한 개씩 먹었는데, 한 집은 지나면서 좋지 않은 것부터, 그리고 썩은 과일부터 먹었기에 내내 제일 안 좋은 것만 먹었다고. 그리고 다른 한 집은 제일 좋은 것부터 매일 골라 먹어서, 내내 제일 좋은 과일만 먹었다고 한다. 글쎄 맞는 이야기일까? 과일의 보존상태와 그 기간, 입맛에 따라 달라지는 이야기일 것이다. 여러분은 무엇부터 잡수시는지? (나같으면 안 좋은 것 부터 내가 먹고, 좋은 것 부터 아내에게 주겠다. ^^) 이 이야기 속에 한가지는 확실하다. 열어본 사람의 눈에 좋은 것, 안 좋은 것이 금방 눈에 띤다. 그리고 무엇을 고를런지는 자신의 마음에 달려 있다. 오늘 말씀에 “흠없는 송아지를 가져오고(2, 3)”라 명하신다. 우리 눈에는 비슷해 보여도, 목축업을 주로하는 이스라엘에서 주인의 눈에는 여러 마리의 동물 중에 흠이 있고 없고, 흠이 많고 적고가 금방 눈에 띄는 법이다. 그러므로 어느 것이 가장 흠없는 것인지 우선순위는 남은 몰라도 본인이 잘 안다. 또 정말 비슷비슷한 동물들 중에는 어떤 것을 고를까? 주인의 마음에 달려있다. 흠없는 제사드림은 바로 거기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분명하고 중요한 것, 하나님은 그 마음을 보시는 것이다. 흠없는 예쁜 것을 드리려는 마음이 믿음의 분량이고 사랑함의 분량이다. 그러기에 제사(예배)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매번 물으시는 것이다. “나를 순전히 사랑하니?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은 것을 더 귀하게 여기니? 너보다 남을 낫게 여기니? 혹 입술로만, 형식으로만 날 공경하고 있는 것 아니니?” 아벨은 믿음으로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드렸다. 어느 영상에서 가인이 제물로 곡식을 준비하여 드리려다가 한움큼 도로 자기에게 덜어내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 모두 일평생 예배와 섬김, 헌신과 헌금 앞에서 흠없는 마음을 드리자.

bottom of page